전략 실패→1차전 패배, 안전사이트 그래도 웃은 ‘2년차 사령탑’…정말 2~4차전이 승부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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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토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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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여유가 많은 베테랑 안전사이트 감독이라고 해도 가을야구 첫판에서 지는 순간 미소를 짓기는 쉽지 않다. 하물며 2년차 사령탑이, 그것도 구단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패한다면 어두운 표정을 감추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그런데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직후 풍경은 조금 달랐다. 이날 2-3으로 진 ‘패장’ kt 이강철 감독은 인터뷰 말미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웃으면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맞이한 kt는 물론 지난해 부임 후 사령탑으로서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이 감독으로서도 뼈아픈 패배였다. 선발투수 소형준이 6.2이닝 3안타 1볼넷 4삼진 역투하면서 마운드를 지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2-2로 맞선 9회초 김인태에게 1타점 결승타를 내줘 패배를 안았다.
경기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펜 전략 미스가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kt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 수비를 앞두고 주권을 내리고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투입했다. 주권이 공 6개만을 던진 상황. 당초 이강철 감독은 “2~3점 리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쿠에바스를 올릴 수도 있다”고 했지만, 경기 후반부를 주권 대신 쿠에바스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그러나 기대를 안고 올라온 쿠에바스는 최주환에게 몸 맞는 볼, 오재일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재윤은 김재환과 허경민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실점하고 말았다.
물론 kt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유한준의 2타점 중전안타를 앞세워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앞서 흔들린 김재윤을 9회에도 올린 대목이 패착이 됐다. 김재윤은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이유찬에게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kt는 뒤이어 나온 조현우가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줘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조현우가 긴장하는 감이 있어서 쿠에바스를 먼저 냈다. 후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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