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위닉스먹튀 그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박용택과 양준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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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토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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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로서 쌓은 업적을 뒤로하고 소리 없이 위닉스먹튀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박한이(41·사진)가 다시 야구장에 돌아온다. 23일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따르면 박한이는 구단이 제시한 코치직을 수락하고 내년 시즌부터 구단 코치로 복귀한다. 박한이는 "삼성 구단에서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줬다. 정말 감사하다"며 "야구장에 다시 가도 될지 걱정이 생겼지만 설레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1년 삼성에서 데뷔한 후 2019년 은퇴까지 한 구단에서만 뛴 박한이는 영구결번(33)과 구단·대구 팬들의 성대한 은퇴식이 확정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적발로 명예가 한순간에 날아가며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한이는 삼성 구단을 찾아가 은퇴 의사를 밝히고 조용히 팬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명백한 잘못이었지만 상당수 팬들은 박한이의 허무한 은퇴를 안타까워했다. 프로선수로서 보여준 성실함과 자녀 등교를 위해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에 운전하다가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동정 여론이 일기도 했다. 박한이는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큰 실망감을 안겼고, 구단에도 폐를 끼쳤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했다"고 말했다.
박한이는 "무엇보다 '야구장에서 팬들과 구단, 동료들에게 사과할 기회'를 얻은 게 기뻤다"며 "이제 코치와 선수로 만나야 하는 동료 선수들에게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한이는 19시즌 통산 8712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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